미국의 자동차 제조사 제너럴 모터스(GM)의 이사회가 60억 달러(한화 약 8조 3,000억 원)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시장은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GM의 주가는 1% 이상 상승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자사주 매입이 뭔지, 그리고 자사주 매입의 효과가 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사주란?
자사주 매입을 알아보기에 앞서 자사주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기업이 자기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번에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GM을 예로 들자면, GM이라는 회사가 보유한 GM의 주식이 자사주입니다. 단, A라는 사람이 GM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는 자사주가 아닌 일반적인 유통 주식 중 하나 입니다.
그리고 매입은 어떤 물건이나 자산을 사들이는 것을 말합니다. 즉, 자사주 매입은 회사가 자기 회사의 주식을 사들여 회사 소유의 주식이 되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GM이 자사주 매입을 하겠다고 밝힌 것은 유통 중인 주식을 사들여 자사주로 만들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사주의 상태는 보유 상태와 소각 상태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매입 후 보유: 회사가 자기 주식을 매입하여 보유하고 있는 경우입니다. 언젠가는 자사주가 다시 유통될 수 있습니다.
- 매입 후 소각: 회사가 매입한 자기 주식을 소각(주식을 없애는 것)하는 경우입니다. 이는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가지기 때문에 주주 가치 재고를 위한 용도로 사용됩니다.
자사주 매입 효과
유통 주식 수가 줄기 때문에 주당 순이익(EPS)은 증가합니다. 이는 기업이 동일한 이익을 적은 수의 주식에 나누어 지급하게 되므로, 주당 이익이 높아지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이로 인해 주식의 내재 가치가 상승하게 됩니다.
회사가 필요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을 때, 자사주 매입을 통해 잉여 현금을 주주들에게 환원할 수 있습니다. 이는 배당금 지급의 대안으로 자주 사용됩니다. 배당금은 배당 소득세를 제외하고 지급되기 때문에 배당금 지급보다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자사주 매입을 더 선호하는 주주들도 많습니다.
자사주 매입을 하면 소액 주주 뿐만 아니라 경영진에게도 이득이 있습니다. 자사주를 이용해 외부로부터의 적대적 인수 시도를 방어할 수 있습니다. 즉, 자사주를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마지막으로 회사가 자신의 미래에 대해 강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어 투자자들의 투심을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마치며
우리나라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이 아니라 오히려 쪼개기 상장을 하곤 하는데 그런 짓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는 우리나라도 대주주 뿐만 아니라 소액주주들의 권리도 보호하는 성숙한 자본주의가 정착했으면 좋겠네요.
끝.
